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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NX 제1강] D2X, 노이즈 공포 물리치다.


[1] 고감도 새 사진의 경우


*****잠깐,


이 글은 칠순을 바라보는 노인의

늙을 수 없는 탐구열에 의해 씌어진 글이므로,

사계 권위의 고수분들께서는 웃음으로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D2x(D2xs포함) 유저를 한정해 쓰는 글이므로

여기서 조금이라도 사진에 관한 힌트를 얻어

D2x 유저들의 사진 생활에 즐거움을 더한다면

더 이상의 바람이 없을 것입니다.


나의 애기(愛機) D2x라는 영원한 동반자를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강좌에 들어가며


나는 D2x를 사랑합니다.

맨 처음 손에 쥔 플래그십 카메라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나를 지켜준 버팀목이 D2x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D2x에게 진 빚이 많습니다.

2006년 9월 25일 나와 인연을 맺은 이후

하루도 나를 따르지 않은 날이 없었으며,

자난 겨울 4개월여 류마티스 통증에 시달릴 때도

내 곁에서 희망으로 존재했습니다.

병상에 있으면서도 D2x를 바라보면,

산으로 들로 새를 좇아다니는 꿈을 꾸게 되었고,

그 꿈은 엔돌핀이 솟게 하는 촉매로 작용,

그 처절했던,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D2x의 기계적 기능이나 디지털적 성능 등 좋고 나쁜 점의 평가는

이미 다른 고수분들의 언급이 있었기에

여기서는 D2x가 앞으로 계속 유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치있는 카메라임을 입증해 보이고자 합니다.


흔히 D2x는 고감도에서 노이즈에 약하다고 합니다.

사실입니다.

새 사진을 주로 하는 나 역시 참담한 경험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어두운 숲 속에서 셔터속도가 나오지 않아도

노이즈가 무서워 고감도를 선택하지 못한 경험이

지금도 가슴이 쓰립니다.

이로 인해 D3와 D300이 출시되자마자

D2x는 장터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여

아무리 싼값에 내놓아도 사려는 유저가 드뭅니다.

D2x 유저인 나로선 그 점이 더 가슴 쓰립니다.

그렇다고 나도 상급 기종인 D3나 하급 기종인 D300으로 기변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물론 금전 문제도 있지만,

하급기로 다운그레이드한다는 치욕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나는,

새 촬영을 위해 D2x가 아직은 크롭바디 중 최고라는 자부심을 세우기로 마음먹고

여러 가지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니콘의 CaptureNX가 그 길을 여는 단초였습니다.

사실 CG디자이너님이나 키위무스님의 교과서적 강의가 있고,

그 강의로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디지털 시대에 뒤진 나로선 너무 원론적이어서

캄캄한 미로에서 헤어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미천한 경험이지만

새 사진 촬영과 보정 현장에서 수없이 겪었던

노이즈와의 사투 결과, 노이즈를 물리칠 수 있었던

실무적인 현장 경험을 공개하기로 합니다.


D2x는 역시 최고의 크롭바디,

고감도 노이즈에서도 이제 자유를 찾은

나의 희망이자 애인입니다.

D2x는 영원할 것입니다.

동반자 니콘의 CaptureNX가 있으니까.

*****실험 사진의 조건


1. 촬영 조건--흐린 날 오후 4시경, 어두운 숲 속

2. 화질 모드--RAW

3. 초점--AF-S, 싱글 영역

4. 조리개--F8

5. 셔터속도--1/250s

6. 노출보정--마이너스 2/3(-0.67)

7. 측광모드--스팟

8. ISO--자동설정 400

※나는 항상 감도자동설정을 애용합니다.

-맑은 날일 경우엔 수동으로 100 설정

-개인 날이거나 구름 낀 날엔 자동으로, 최대 감도 200에 최소 셔속 1/250s

-흐린 날이나 숲 속에선 자동으로, 최대 감도 400에 최소 셔속 1/250s

-아주 어두운 조건일 땐 플래시로 해결, 이 때 플래시 익스텐더를 쓰면 15m도 무난.

9. 컬러모드--모드3(sRGB)

10. 계조--표준

11. 색조--0도

12. 채도--표준

13. 윤곽강조--조금 강

14. 사용 렌즈--AF-S 400mm F2.8에 1.4배 컨버터 사용

*****사진을 보며 설명합니다.



1. NEF RAW 파일, 100% 확대 등 원본임을 나타냅니다. 확대된 새 사진은 아직 보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2. 기종이 D2x이고 감도가 400임을 나타내는 카메라 정보와 보정하지 않은 원본 사진이 보입니다.



3. 주제(새)를 중심으로 가볍게 노이즈를 제거해 줍니다. 여기서 배경은 의식하지 말고 주제의 노이즈 상태만 보시면서 노이즈 제거 수치를 조절합니다.

또한 노이즈 제거를 먼저 실행하는 이유는, 부분 보정보다 전체 보정을 먼저 해야 보다 효과적인 보정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4. 레벨 및 커브 조정. 커브 선이 유연한 S자를 이루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하여 콘트라스를 강조해 주며(1), 히스토그램 좌우의 여백을 적절히 좁혀줌으로써 명암의 균형을 잡아줍니다(2).



5. 언샵 마스크. 동그라미로 지적한 수치를 봐가면서 적절히 조절하는데, 나는 보통 이 수치를 상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조를 약하게 해도 바탕의 색이 뭉쳐지면서 뭉개져 있으면, 다음 노이즈 제거 때 선명도를 높이면서 디테일을 보강해줍니다.



6. 주제만 언샵 주기. 새 사진에서 필요한 것은 선명한 새의 영상이므로 배경에 언샵을 주면 화면이 지저분해지므로 주제에게만 언샵을 주기 위해 상단 메뉴에서 +브러시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동그라미가 나타나는데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여, 크기나 강도를 조절한 다음, 마우스 왼쪽을 누른 채 드레그 하는 식으로 새의 안쪽 가장자리를 그려나갑니다. 이때 강도는 나는 100으로 가장 높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7. 선택보기. 새의 안쪽 가장자리를 다 그렸으면 메뉴의 보기에서 선택보기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사진처럼 반전된 화면이 나오는데 새의 나머지 부분을 흰색으로 메꾸어 줍니다.



8. 페더 주기. 새 부분을 완전히 메꾸었으면 가장자리를 그릴 때 새 밖으로 약간씩 벗어났을 것입니다. 이 번짐을 지우기 위해 편집목록 언샵 마스크 난에서 페더를 클릭하여 수치를 적당히 올려주면 새의 가장자리가 흐려져 밖으로 벗어난 번짐이 지워지는 효과를 봅니다.



9. 선택보기와 +브러시 해제. 보기 메뉴에서 선택보기를 클릭하여 해제시키고, 그 아래 메뉴에서 +브러시를 클릭하여 +브러시를 해제하면 언샵 마스크가 주제인 새에게만 적용된 결과를 보게 됩니다.



10. -브러시 선택, 새 경계 밖의 번짐 지우기. -브러시를 선택하면 마우스 커서가 동그라미로 변하는데, 이 크기를 적당히 해서 언샵 +브러시 사용 때 새 경계의 밖으로 번진 언샵 효과를 말끔히 지워줍니다.



11. 배경 노이즈 제거. 새 사진(1)에서 배경(2)이 노이즈 없이 말끔하면 사진이 몰라보게 선명해 보입니다. 주제는 상관하지 말고 배경의 노이즈(어두운 배경일수록 노이즈가 심함)를 강도 30 정도 주어서 제거해줍니다. 이 때 너무 강하게 노이즈 제거되면 기본 색감이 어둡게 죽기 때문에 색감의 변화를 봐가면서 적당한 정도를 찾아야합니다.



12. -브러시 선택, 주제 노이즈 삭제. 배경 노이즈를 제거하면서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없어졌기 때문에 새 부분이 과도하게 뭉개져 있을 겁니다. 그래서 -브러시를 선택하여 새 부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보정 방법은 6번~10번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새 부분에 적용된 과도한 노이즈 제거가 삭제됩니다.



13. 배경만 노이즈가 제거된 말끔한 화면입니다.




14. 이제 마지막으로 주제인 새 사진에 약간 남아 있는 노이즈를 제거합니다. 이 때는 새 부분만 노이즈 제거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화면에 적용시키면 됩니다. 사진에서 보듯 강도를 3~10 정도를 적용하고, 검은 색이나 하얀색이 뭉개진 곳이 나타나면 선명도수치를 약간씩 높여주며조정합니다.



15. 전체 화면의 노이즈가 제거된 화면입니다.



16. 전체 화면에서 부분적으로 약간씩 남아있는 노이즈가 보이면, 다시 노이즈 제거를 선택하여 3~7 정도에 선명도 약간을 적용한 노이즈 제거를 실시 하고, +브러시를 선택하여 노이즈 부분만 아래 사진 처럼 동그라미로 살짝살짝 문질러 줍니다.

17.아래의 사진은 노이즈가 완벽하게 제거된 사진입니다. 앞의 1번 사진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D2x로 촬영한 고감도 사진에서

노이즈를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새 기종에서 고감도 노이즈에 강하다고

마구 감도를 높인 사진의 경우

질감이나 색감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익히 아실 겁니다.

400 정도의 감도면

우리 실샐활에서 벌어지는 촬영 조건에 거의 충당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래서

이제 D2x는 고감도 노이즈 공포에서

벗어난 것입니다.